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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의 금요일 공공예배 규정: 특정 시간에 상점이 문을 닫는 이유

by 세계 각국 2025. 3. 12.

사우디아라비아를 여행하거나 거주하는 경우, 금요일마다 특정 시간에 모든 상점과 식당이 문을 닫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는 사우디아라비아의 금요일 공공예배 규정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왜 사우디에서는 금요일마다 이러한 규정을 시행하는 것일까요?

 

사우디아라비아의 금요일 공공예배

 

1.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금요일이 특별한 이유

이슬람 국가에서 금요일(Jumu'ah)은 특별한 날로 여겨집니다. 금요일은 이슬람교에서 가장 중요한 예배일이며,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이슬람 국가에서는 이날을 공식적인 휴일로 지정하고 있습니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이슬람 율법(샤리아, Sharia)에 따라 금요일 정오에 모든 무슬림 남성이 공공예배(Jumu'ah prayer)에 참석해야 합니다. 이 예배는 주간 예배 중 가장 중요한 시간으로 여겨지며, 사우디 정부는 모든 시민이 예배에 참석할 수 있도록 특정 규정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2. 금요일 공공예배 규정이란?

사우디아라비아의 금요일 공공예배 규정은 다음과 같은 내용을 포함합니다.

  • 금요일 정오 무렵(두르(Dhuhr) 시간)에 모든 상점, 식당, 공공기관이 일시적으로 문을 닫아야 함.
  • 예배 시간이 끝날 때까지 영업 금지.
  • 상점이나 직원이 예배를 소홀히 하면 벌금 부과 가능.

즉, 금요일 정오에는 쇼핑몰, 레스토랑, 대형마트, 심지어 작은 편의점까지도 문을 닫고 예배 시간이 끝난 후 다시 영업을 시작합니다.

 

3. 왜 상점 문을 닫아야 할까?

이 법이 시행되는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종교적 의무 준수

이슬람 율법에 따르면, 금요일 정오 예배는 남성 무슬림에게 반드시 참석해야 하는 의무입니다. 이를 보장하기 위해 사우디 정부는 모든 시민이 예배를 볼 수 있도록 상점과 기관의 운영을 일시적으로 중단시킵니다.

2) 종교적 분위기 조성

금요일은 단순한 예배일이 아니라,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신앙을 되새기는 날로 여겨집니다. 따라서 상점이 문을 닫음으로써 사람들이 종교적 분위기에 집중할 수 있도록 유도합니다.

3) 이슬람 전통 유지

사우디아라비아는 이슬람교의 발상지로서, 전통과 신앙을 강력하게 유지하는 국가입니다. 공공예배 규정을 시행함으로써 이러한 종교적 전통을 유지하고 국민들이 이를 따르도록 장려합니다.

 

4. 법 시행 후 효과

이 법이 시행된 이후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다음과 같은 변화가 나타났습니다.

  • 예배 참석률 증가: 모든 사람들이 예배에 집중할 수 있도록 환경이 조성됨.
  • 사회적 연대 강화: 가족과 지역 사회가 함께 예배에 참여하면서 유대감이 형성됨.
  • 이슬람 율법 강화: 종교적 규범을 유지하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침.

 

5. 논란과 비판

그러나 일부에서는 금요일 공공예배 규정에 대해 비판적인 의견도 제기하고 있습니다.

  • 비무슬림과 외국인 노동자의 불편: 사우디아라비아에는 많은 외국인 노동자가 거주하고 있으며, 이들은 종종 예배를 보지 않는 경우도 많습니다. 하지만 법적으로 상점이 문을 닫으면서 경제 활동에 제약이 생길 수 있습니다.
  • 긴급 상황 발생 시 문제: 예배 시간 동안 상점과 공공기관이 모두 문을 닫으면, 응급 상황 발생 시 즉각적인 조치가 어려울 수 있습니다.
  • 경제적 영향: 금요일 정오에 모든 상점이 문을 닫으면 해당 시간대에 소비 활동이 중단되면서 경제적으로 손실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6. 다른 이슬람 국가와의 차이

사우디아라비아뿐만 아니라 다른 이슬람 국가들도 금요일 예배를 중요하게 여기지만, 사우디만큼 엄격하게 시행되는 경우는 드뭅니다.

  • 아랍에미리트(UAE): 금요일 예배 시간이 되면 일부 상점이 문을 닫지만, 강제성은 낮음.
  • 터키: 금요일 예배가 중요하지만, 상점 폐쇄를 강제하지 않음.
  • 이란: 사우디와 비슷하게 금요일 예배 시간이 되면 상점이 문을 닫는 경우가 많음.

이처럼 이슬람 국가마다 금요일 예배에 대한 규정이 다르며, 사우디아라비아는 가장 엄격한 형태로 시행하고 있습니다.

 

7. 결론

사우디아라비아의 금요일 공공예배 규정은 이슬람 율법을 준수하고 종교적 전통을 유지하기 위한 법입니다. 금요일 정오가 되면 모든 상점과 공공기관이 문을 닫고, 모든 무슬림 남성들은 예배에 참석해야 합니다.

이 법은 예배 참여율을 높이고 사회적 연대를 강화하는 효과가 있지만, 일부 외국인 노동자와 비무슬림들에게는 불편함을 초래할 수도 있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를 여행하거나 거주할 계획이 있다면, 금요일 정오에는 대부분의 가게가 문을 닫는다는 점을 미리 알고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